40대부터는 건강검진시에 대장내시경 받아봐야 한다고 해서 생애 첫 대장내시경을 받았어요. 뭣도 모르고 할때 한번에 가자! 라는 생각으로 부부가 동시에 같은 시간 예약했다가 지옥을 맛보고 왔습니다.
대장내시경 부부가 동시에 받다가 지옥 갔다온 후기
건강검진 다녀온 후기를 올립니다.
(21년 9월 중순에 다녀왔어요)
지방러가 서울 올라가면서 들뜨는 기분으로 도심 풍경을 담아봅니다. 코로나로 서울상경이 정말 오랜만이라 너무 신나는데 이번에는 그냥 건강검진만 받고 와야해서 살짝 아쉽기도 하더라구요.
이때까지만 해도 마냥 서울상경의 설레임만 있었습니다.
건강검진 전 숙소 'PJ호텔'
녹십자 아이메드와 최대한 가까우면서 깨끗하고 가성비 좋은 호텔을 찾아보다가 예약했어요.
[PJ호텔]
강북이라는 곳은 생애 처음 가보는데, 서울에 이렇게 노후 된 곳이 있구나.. 좀 놀랐어요. 여기가 '을지로 인쇄골목'이라고 하던데, 진짜 옛날 영화에서나 보던 거리 풍경이라 기분이 이상하더라구요.
이렇게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야 주차장이 있었어요.
숙소에 들어가서 안쪽에서 찍은 사진.
왼쪽에 슬라이딩 문이 화장실 들어가는 문입니다.
부부가 둘다 대장내시경을 예약한 상태라 화장실 교대를 위해 편하게 트윈베드룸.
가격은 5만원대였어요.
룸 컨디션은 보통이였습니다.
워낙 카페트 바닥을 싫어하는데, 대장내시경 약 먹은 후 부터는 아주 카페트 바닥이 더 끔찍하게 싫더라고요. ㅠㅠ
화장실에는 세면대가 꽤 넓었어요. 비데도 있었고, 욕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욕실화가 없었어요.
밤사이에 열두번, 아니 스무번? 서른번?
쉴새없이 화장실을 이용하면서 정말 불편한 부분이였어요.
혹시 이용하실분들은 욕실화 꼭 챙기세요.
침대 바로 옆 화장대입니다.
드라이기와 간단한 차 종류가 있었어요.
대장대시경 약 먹고, 한시간 후...
건강검진 다녀온지 좀 되어 약 순서는 기억이 안나는데, 아무튼 이 약들을 생수 병에 넣어 끝도 없이 마셔야해요. 나름 포카리스웨트 맛을 비스무리하게 만들었지만, 그냥 비슷할 뿐!
느글느글 꾸물꾸물 거리는 맛이였어요.
누가 건들면 그냥 바로..( 더 이상 묘사하지 않겠습니다.)
약을 먹고, 밤새도록 부부가 둘이 번갈아서 화장실 다녀오느라 잠은 두시간도 채 못잔거 같아요. 정말 부부 같이 검사 받는거 비추드리고 싶네요. 화장실이 두 개 이거나 화장실 사용이 편하면 그나마 도전해볼만도 한데, 화장실 하나에 바닥은 카페트 바닥... 둘이 번갈아서 화장실 갔다가 씻고 나왔다가, 바통 터치하고 또 들어갔다가 다시 바통 터치...
끝이 없는 릴레이...
(건강검진 예약이 오전 8시였는데, 가기 직전까지 비몽사몽 화장실을 갔습니다. 두려운 분들은 성인기저귀라도 챙기세요)
녹십자 아이메드 강북 건강검진과 대장내시경 후기
주위 강북의 이미지와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초현대식 건물에 건강검진 센터가 있었어요.
녹십자 아이메드 강북 지점으로 들어갑니다. 최근에 지어서 정말 깨끗하고 넓었어요. 코로나라 너무 걱정이였는데, 그나마 넓어서 좀 걱정을 덜었습니다.
들어가기 전, 1층인데 마치 공항 로비 같이 엄청 넓고 쾌적하더라구요.
천만다행으로 대장내시경 약을 먹은 효과가 건강검진 센터 도착하고 나서는 딱 끝나서 무사히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약이 역하고 먹기 진짜진짜 힘든데, 그래도 다 먹어야해요.
눈 감고, 코 막고, 살기위해 먹자! 이렇게 생각하면서 다 드세요.
전 진짜 억울한게 그렇게 고통을 참고 마셨는데, 그래도 100% 깨끗하게 보이진 않는다고 ㅠㅠ
대장내시경은 수면으로 받아서 소리소문 없이 받고 나왔습니다.
(결과도 용종 없이 건강해서 다행이였어요)
두 번 다시 받고 싶지는 않지만, 다음에 받게 된다면 알약만으로 먹는 '오라팡'인가? 그거 도전해볼까도 싶어요. 근데 그거 후기도 보니까 만만치 않더라고요.
또, 지방러이신 분들은 꼭 근처에 숙박하시고, 화장실은 두 개로, 또는 부부는 날을 따로 잡아서 받으세요.
이상 '대장내시경 부부 같이 받다가 지옥 갔다온 후기-녹십자아이메드 강북-PJ호텔' 포스트를 마무리할께요.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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