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1일에도 해맞이 축제장에서 희망차게 시작하는 한해는 힘들것 같아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여전한 코로나의 기세로 해맞이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코로나 변이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진자의 폭증과 코로나 확진자의 증가가 하루가 다르게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죠. 2021년 봄에만해도 올 겨울에는 아이들과 산천어 축제도 가고, 해맞이 축제도 가자고 약속했는데, 코로나의 기세는 꺾일 줄 모르네요. 언제까지 이런 세상이 지속될지 참 슬퍼요.
해맞이 축제는 취소됐지만, 가족들과 살짝 해맞이를 다녀오고 싶으신 분들에게 동해 삼척 현지인으로서 일출명소/해맞이명소를 추천해 드리려고 합니다. 몰론 제가 추천해드리는 곳도 신정 당일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일 수 있으니 차라리 사람들 북적일 때를 조금 지나서 2일이나 3일 평일에 방문하시는것을 추천드려요.
1. 동해 현지인 추천 일출명소 해맞이명소 "촛대바위"
+ 주소 : 강원도 동해시 촛대바위길 17-1
+ 전화 : 033) 530 - 2801
'촛대바위'는 강원도 동해시 추암동에 위치한 관광 명소예요.
다른 지역분들은 이곳을 몰라도 [애국가] 시작할 때, 첫 소절쯤 배경으로 나와서 유명한 곳이예요.
추암 해수욕장 근처 해안에 있는데, 얼마전까지는 들어가는 입구가 매우 좁아서 불편하고, 주위 주차장도 노후되어 주차하기가 어려웠었어요. 하지만 최근 해수욕장 입구부터 주위 경관까지 새롭게 싹 리모델링해서 관광하기에 아주 편한 곳이 되었답니다.
추암 촛대바위는 바다 가운데에 기암괴석이 쭉 위로 솟아오른 신비로운 모습이 마치 실제 초를 켜는 촛대 같아서 '촛대바위'라는 이름이 붙었어요. 실제로 계단을 따라 올라가서 촛대바위를 내려다보면 그 경관이 정말 신비로워 보이더라구요.
근데 이렇게 신비로운 촛대바위에 전설은 좀.. 전설에 따르면 추암에 살던 한 어부가 첩을 만들었는데, 본처와 첩 사이에 싸움이 아주 심해지자 하늘이 그 꼴을 못보고 두 여인을 데리고 갔습니다. 이 어부는 바닷가에 서서 두 여인이 돌아오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결국 그 자리에 그대로 굳어 바위가 되었는데, 그 바위가 바로 지금의 촛대 바위가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촛대바위 주변으로 또 다른 바위들을 볼 수 있는데요. 약 10여 척의 기암괴석들은 촛대바위와 함께 동해 바다 위에서 그 위엄을 뽐내며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절경을 선사해주고 있어요. 이 바위들은 각각의 이름이 있는데, 형제바위, 거북이바위, 코끼리바위, 두꺼비바위, 부부바위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름들이 아주 정겹죠?
21년 9월에 "능파대"라고 일출명소 촛대바위 근처에 관광객의 이색쉼터가 마련되었다고 하니, 여기도 꼭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촛대바위'와 함께 추천하는 관광명소
(1) 추암해변 --> 무릉계곡 --> 천곡동 천연동굴
이 코스는 평균 4시간 정도 걸려요. 천연동굴에서 티켓팅을 해서 동굴 내부까지 보려면 한시간 추가 생각하시는게 좋아요.
(2) 추암해변 --> 묵호항 --> 망상해수욕장
이 코스는 평균 2시간 정도 걸려요. 묵호항에서 맛있는 회를 드시는 점심 추천~!
2. 동해 현지인 추천 일출명소 해맞이명소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이번에 추천드리는곳은 최근에 핫플레이스로 새로 오픈한 관광지예요.
아마 내년에 해맞이 축제를 했다면, 이곳에 사람들이 가장 붐비지 않았을까 싶을만큼 최근에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향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묵호항은 한때 동해의 대표 항구로 많은 인파가 북적이던 곳이였는데, 최근에는 침체기였거든요. 그런데 '도째비골 스카이밸리'가 생기면서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어요. 코로나가 관광객이 급감했음에도 올해 오픈한 스카이밸리에 1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이미 다녀갔습니다. 내년 해맞이 기간이 지나면 더 많은 관광객이 이 곳을 찾을테니, 한동안 아주 유명 관광지가 될 것 같아요.
'도째비' 라는 단어는 어느분들은 "도째비? 도깨비 아니고?" 이렇게 물으시는데, '도째비'가 맞아요. 이 단어는 도깨비의 방언이예요. ^^
해발 59m 높이에 아스아슬 걸어가는 '스카이 워크', 초대형 미끄럼틀 '자이언트 슬라이드', 하늘위를 날으는 자전거 '스카이 사이클'등 요즘 분들이 좋아하는 스릴 넘치는 액티비티가 다양하게 있어요.
맞은편에는 바닷길을 걷는 '해랑전망대'가 있는데, 아찔아찔 무서우면서도 스릴 있고, 또 전망이 너무 아름다운 곳이예요. 정말 거센 파도 위에 어찌 이런 길을 만들었을까 그 기술력에도 감탄하게 되더라구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