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콕콕 박힌 가시 속의 귀여운 얼굴
오늘은 조금 특별한 반려동물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몸이 전부 가시로 뒤덮여 다가가기 어려운 친구, 고슴도치입니다. 이렇게 온 몸이 가시로 뒤덮여 있어 가까이 들여다보기에 무서운 마음도 들지만 살짝 내민 얼굴을 보면 너무 귀여워서 반전의 매력에 빠져듭니다.
아이들과 동물원에 놀러갔다가 귀여운 얼굴에 홀딱 반한 아이들이 고슴도치 우리 앞을 떠나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한동안 아이들이 고슴도치를 키우게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고슴도치의 양육 방법과 환경을 알아보았더니 조금 까다로운것 같아 기르지는 못했습니다.
2. 고슴도치 키우기
고슴도치가 흔한 동물인것 같아서 쉽게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는 지역에 따라 이색동물로 분류된 고슴도치가 양육이 가능하지 않은 곳도 있다고 합니다. 본인이 살고 있는 곳에 고슴도치가 양육 가능한 동물인지 알아본 후에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동물복지 단체를 통해 이를 알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고슴도치를 입양 할 때, 건강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도록 합니다. 눈이 초롱초롱하며 선명한지 확인합니다. 가시는 깨끗한지, 항문에 배변은 묻어있지 않은지 확인합니다.
추위를 싫어하는 고슴도치를 키우려면 따뜻한 공간이 필요합니다. 동물원에 가서 만나는 고슴도치를 보면 따뜻한 할로겐 램프 아래에 옹기종이 모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대요. 집에서 기를 때도 이렇게 따뜻하게 지내도록 바닥에는 톱밥이나 포근한 천을 깔아주십시오. 깨끗한 먹이그릇과 물그릇도 준비합니다. 바닥에 깔아주는 천의 경우에는 조각이 부서지지 않는 천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조각이 날려서 물 그릇에 떨어지면 안좋은 성분으로 인해 고슴도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3. 고슴도치 먹이
고슴도치는 야행성입니다. 고양이 사료를 먹여도 가능하지만, 강아지 사료는 먹이면 안됩니다. 그 이유는 강아지 사료에는 타우린 성분이 없기 때문입니다. 타우린이 없으면 고슴도치의 시력을 잃어 앞을 못 보게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고슴도치용 습식 사료도 있으니 상황에 따라 사료를 구비하여 먹이십시오. 고슴도치 간식으로는 과일이나 채소를 작게 썰어서 급여해도 좋습니다. 특히 밀웜은 고슴도치에게 단백질 섭취로 아주 좋은 간식이 됩니다.
4. 건강관리와 주의점
고슴도치도 목욕이 가능합니다. 가끔 미지근한 물로 귀와 눈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며 깨끗하게 관리하여 줍니다. 고슴도치가 사는 공간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사용공간에 깔아 둔 천도 더러워지지 않도록 갈아주도록 합니다.
고슴도치는 살이 잘 찌는 동물입니다. 그래서 꾸준한 운동이 필요한 동물입니다. 고슴도치의 공간에 쳇바퀴를 넣어주어 밤에는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고슴도치는 위기 상황에서 몸을 둥글게 말아 가시를 세워 자신을 보호하는 특징이 있는데, 살이 찌게 되면 몸을 말 수가 없어 위기 상황에서 보호를 할 수 없게 됩니다. 배변판은 고슴도치가 운동하는 쳇바퀴 근처에 놓아두어도 좋습니다.
5. 고슴도치 길들이기
고슴도치는 등에 빼곡하게 박혀있는 가시때문에 키우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고슴도치도 사람에게 길들여지면 손으로 만져도 가시를 세우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도 예민한편인 고슴도치는 익숙해지기까지 한 달정도 적응기간을 갖도록 합니다.
집에서 기르게 된 고슴도치를 만질때면, 살며시 손바닥으로 밑바닥을 들어 올려 만져보면서 길들이면 됩니다. 하루에 30분정도 꾸준히 한번씩 길들이면 사람에게 가시를 세우지 않고 친해질 수 있습니다. 등을 만져보고 싶다면 가시에 찔리지 않는 두꺼운 장갑을 착용하고 만져보도록 합니다.
고슴도치는 사실 키우기에 조금 까다로운 편입니다. 길들여지기까지 인내심이 필요로하므로 참을성 있는 사람이 반려동물로 선택하는것을 추천드립니다. 모든 반려동물이 그러하겠지만, 사람의 생활방식에 따라 내가 이 동물을 키울 환경이 되는지 꼼꼼히 확인 한 후에 선택해야 오래도록 동물도 사람도 행복한 생활을 유지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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