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세일 페스타에서 벼르고 벼르던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를 구매했어요.
구매 시에 도어 색상 때문에 고민 엄청했는데, 저처럼 고민하시는 분들께 도움드리고자 1년 사용후기와 장단점을 포스팅해볼게요.
비스포크 냉장고 색상 조합 1년 사용후기 장단점
우선, 구매 금액부터 알려드릴게요.
세일 기간에 구매했는데, 도어 컬러를 4짝 모두 교체해서 170만 원 초반대로 구매했어요.
지금은 가격이 훨씬 내려갔더라고요. 뭐, 1년 잘 사용했으니 후회는 없습니다.
비스포크 냉장고 색상 선택 장애
결혼 10년 차에 냉장고가 여름만 되면 망가지기 시작하더라고요.
전에 냉장고는 LG 디오스였어요. 냉장고는 기능면에서 별 차별성이 없잖아요. 사이즈가 크고 작고 뿐이지. 그런데 새로운 디자인으로 여심을 홀린 비스포크를 보고 난 후로는 다른 냉장고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습니다.
꼬박 1년 가까이 구매를 고민했던 거 같아요. 아무래도 같은 성능 대비 금액이 비싸서 핫딜이 떠야 딱 구매 결정을 하겠더라고요.
그러다가 나름 몇 달간 알아본 금액에서 최저가가 떠서 구매했어요.
막상, 구매하기로 마음먹었는데, 또 '색상 선택'에서 선택 장애가...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에서 우리 집 주방을 찍어서 어울리는 컬러 이것저것 넣어봤는데도 선택하기는 쉽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비스포크는 누가 봐도 비스포크 티가 나게 사자! 이런 생각에 문짝 4개를 모두 다른 컬러로 선택했어요.
[상단 - 글램 핑크 / 글램 라벤더]
[하단 - 사틴 베이지 / 사틴 스카이 블루]
마지막으로 키친핏으로 주방에 딱 맞게 세팅하고 싶었는데, 그러려면 손을 대야하는 부분이 너무 많아 포기했습니다.
비스포크 1년 사용후기 - 단점
1. 옵션 추가가 너무 많다.
요즘 가전은 마치 자동차처럼 기본 가격이 낮지도 않은데, 다양한 사양을 사용하려면 옵션을 추가해야 해요.
윗 단계 버전을 구매해야 하는 거죠.
전 완전 기본 버전을 구매했더니, 냉장고의 기본인 달걀 케이스, 얼음 케이스가 없었어요. 아무리 저렴한 냉장고를 사도 이런 건 그냥 기본인데, 이거 조차도 더 높은 금액의 버전을 구매해야 제공되더라고요.
2. 비스포크 명성에 맞지 않는 마감
처음 구매하고 바로 다음날인가, 냉장고 상단 오른쪽 문을 열고 청소하다가 모서리에 제대로 손등을 긁혔답니다.
냉장고 모서리가 뾰족해서가 아니고, 마감이 덜 되어 삐죽 튀어나온 부분이 있었던 거예요.
뿐만 아니라 야채 서랍 안쪽 면도 처음에 사고 꼼꼼히 닦다가 또 손을 긁혔어요. 내부에도 마감이 덜 될 부분이 있더라고요.
하... 이렇게 비싼 브랜드의 냉장고가 어디 다이소 플라스틱 서랍 같은 마감을 하고 있는 건지 정말 이해불가였어요.
3. 문짝을 순서대로 닫아야 하는 불편함
냉장고 상단 문짝 중 왼쪽 문에 고무 패킹이 되어 있어요.
그래서 왼쪽 문을 먼저 닫고, 오른쪽 문을 닫아야 패킹이 겹치지 않거든요. 뭐 그냥 순서 신경 쓰지 않고 막 닫아도 되는데, 몇 년 뒤에 패킹이 그대로 남아있을지가 의문이에요.
저희 냉장고는 1년 조금 안됐는데, 막 닫았더니 벌써 고무패킹 아래쪽이 조금 찢어졌네요.
그외에 다른 후기에서 보니까 '성에'가 냉동실에 생긴다는 후기가 있던데, 1년 가까이 사용한 저는 아직 성에는 생기지 않았어요.
비스포크 1년 사용후기 - 장점
혹시 비스포크 냉장고를 사기 전에 제 글을 보신 분이라면, 위에 적은 단점들로 인해 구매 계획을 취소했을까요?
아마도 그렇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쁜 디자인'이라는 장점이 있으니까요.
그게 어쩌면 여심 공략을 제대로 한 게 아닐까 싶어요. 대부분의 여자들이라면 예쁜 거 좋아하고, 내 주방에 예쁜 가전제품 놓고 싶고, 누가 놀러 왔을 때, 비스포크 샀다고 보여주고 싶으니까요.
비스포크 냉장고의 장점은 '디자인'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삼성 홈페이지 키친핏 사진보니까 다시 키친핏으로 하고 싶은 욕심이 나네요.
그럼, 비스포크 냉장고 구매를 망설이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비스포크 냉장고 색상 조합 1년 사용후기 장단점' 포스팅을 마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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